바로가기 메뉴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여는글

  • 여는글
웹진 상세 내용
[제137호] 재활이 희망입니다! 최고의 ‘외상 중심의 재활 전문 병원’으로 도약하는 국립교통재활병원
  • 구분 | 201811
  • 카테고리 | 여는글
  • 작성일 | 2018-11-06
여는글 재활이 희망입니다! 최고의 ‘외상 중심의 재활 전문 병원’으로 도약하는 국립교통재활병원 김윤태 라파엘 국립교통재활병원장

김윤태 라파엘 국립교통재활병원장

올가을 유난히 단풍이 풍성한 것 같습니다. 병원 출근길에 맞이하는 강변의 물안개와 병원 내 조경에서도 주위에 둘러선 풍경 속에 울긋불긋 물든 나무들을 보면서 감상에 젖어 들게 하는 계절입니다. 매년 맞이하는 가을이지만 올해 9월부터 국립교통재활병원 병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감회가 새로운 것 같습니다. 20여 년간 근무하던 의정부성모병원을 떠나 2013년 국립교통재활병원 개원준비단에 합류하면서 “최고의 재활 전문 병원을 만들어 보겠다.”는 각오를 다져 온 지난날들을 새삼 돌이켜보게 됩니다.

국립교통재활병원에서 근무하기 전 가톨릭대학 재활의학과 교수로서 진료 현장에서 느끼는 보람도 많았지만 현실의 한계에 부딪쳐서 치료를 중단하거나 부족한 여건에 안타까움을 느꼈던 경험들이 항상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종종 치료받던 장애 아동의 부모가 아이의 장래를 위해 재활 여건이 우리보다 나은 국가로 이민 간다고 인사하러 올 때가 있는데, 중증 장애를 가진 환자와 가족이 치료 과정에서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느끼던 안타까움과 함께 우리는 언제쯤 선진국 못지않은 재활 의료 여건을 갖추고 최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까 하는 바람을 항상 가져 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 장애인 재활 여건이 점차 나아지면서 재활 의료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이 이루어져 선진국 못지않은 재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지속적으로 발전해 가고 있고 그 선두에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운영하는 국립교통재활병원이 자리매김하고 있어 이제는 점차 마음의 짐을 덜어 가는 느낌입니다.

2010년 이후 전국에 6개소 권역별 재활 병원 개원, 산재 전문 재활 병원 개원, 기존의 국립재활병원 역할 확대 및 병상 추가 개설뿐만 아니라 재활 전문 병원을 표방하는 병원들의 증가 등 재활 의료기관의 지속적 확충은 재활 의료 서비스의 양적 질적 발전을 가져왔다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가가 교통사고 환자의 재활을 책임지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설립하고 가톨릭대학 가톨릭중앙의료원에 운영을 위탁한 “국립교통재활병원”의 개원은 개인적으로나 공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하겠습니다.

2014년 10월 본원이 개원하여 진료를 개시한 이래로 그동안 재활의학과 전문의로서 꿈꿔 왔던 최고의 시설에서 최신 장비를 사용하여 최선의 재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재활 전문 병원을 만들어 가는 보람이 매우 큰 것 같습니다. 또한 국내 재활 의료기관들이 ‘질병’ 중심의 재활 치료에 치중되어 있어 교통사고 후유 장애 등과 같이 ‘외상’으로 인한 환자들의 재활 치료가 미비한 상황입니다. 이 가운데 국립교통재활병원의 개설은 선진국에서 볼 수 있던 외상 환자 중심의 재활 전문 의료기관이 드디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운영된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교통사고 환자들의 재활 치료를 담당하는 유일한 공적 의료기관으로서 설립되었다는 것은 해외에서도 그 유례를 찾기 힘든 경우라 하겠습니다.

이제 국립교통재활병원은 공적 의료기관으로서의 공공성과 가톨릭중앙의료원이 담보하는 의료 전문성을 가지고 최고의 재활 병원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비록 개원 이후 짧은 기간이지만 이곳에서 치료받은 환자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무너진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새로운 삶의 희망을 만들어 가는 것을 보면서 본원의 교직원들은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일례로 본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재활 환자들의 최근 만족도 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의 92%가 재입원하여 치료 받기 원하거나 추천하겠다는 응답은 매우 고무적이라 하겠습니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이 개원하여 어느덧 만 4년이 지나면서 현재는 총 299병상 중 201병상을 개설하게 되었고, 뇌손상재활센터, 척수손상재활센터, 근골격계재활센터, 소아재활센터 등 4개의 장애 유형별 전문 재활 센터와 11개의 질환별 특수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본원에 종사하는 교직원도 300여 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본원에서는 로봇 치료, 수중 치료 등 최신 장비와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1:1 개인별 맞춤 치료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집중적이고 포괄적인 재활 치료를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통사고 환자의 경우에는 하루 8시간 집중 재활 치료가 가능할 수 있도록 보험 급여 적용이 되는 시범 수가를 운영하고 있어 환자의 장애를 조기에 최대한 회복시켜 가정과 사회로의 조속한 복귀를 꾀하고 있습니다. 또 환자 수 대비 국내 최대의 재활 전문 의료진과 치료사들을 갖추고 있으며, 환자 개개인별 맞춤 치료를 위한 팀 접근 방식의 포괄적 재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