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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시대‘머리에서 가슴으로’
  • 구분 | 202102
  • 카테고리 | 여는글
  • 작성일 | 2021-01-29
코로나 팬데믹 시대‘머리에서 가슴으로’


코로나 팬데믹 시대‘머리에서 가슴으로’


갑작스러운 코로나19는 우리에게 팬데믹 시대로 다가왔다. 의료계는 엄청난 희생을 감수하면서 미래의 새로운 생활 방식을 먼저 도입하게 되었다. 이제는 비대면 일상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당연하게도 의료계에 가장 먼저 엄청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 의정부성모병원을 비롯하여 내가 소속된 가톨릭중앙의료원, 그리고 학교법인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고심하던 중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 가장 멀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이며 이보다 더 먼 여행은 가슴에서 발끝으로의 여행이라는 구절을 압축한 내용이다.

결심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병원장이 되어 느낀 기업가의 정신(Entrepreneurship)이란 일종의 과학이나 테크닉이 아닌 오직 실천의 정신이다. 일단 방향을 확정했다면 당장, 빠르게 실행해야 한다. 세상은 우리를 기다려 줄 만큼 한가하지는 않다. 팬데믹, 언택트(un-tact, 비대면), 비접촉으로 정의되는 뉴노멀(new-normal)의 시대는 먼저 실천하는 사람의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으로 볼 때 의정부성모병원의 신축년 한 해는 지속적인 코로나 여파에 따른 진료 패턴과 수익 구조의 변화, 불확실한 경영과 함께 경기 북동부 지역 내 의정부 을지대학병원, 동두천 제생병원 개원은 독보적인 대학병원으로서의 입지가 사라지는 시기가 되었고 경기 동북부 지역에서의 의료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여 나가야 할지 63년의 역사에서 처음으로 도전을 받는 시기이며 커다란 전환점에 놓여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한 긴 역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획기적인 변화를 추구하기보다는 낡은 관습과 제도를 재정비하고 본연의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근본을 실천해 나가야만 지역 내 확고한 우리의 입지를 지켜 나갈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실천의 관점에서 우리는 경쟁 우위(competitive), 지속 가능(continuous), 사회 공헌(contributive) 세 가지 경영 원칙에 입각하여 ‘머리에서 가슴으로’, 선택과 집중, 속자생존(速者生存)으로 팬데믹 시대 지역 의료 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나갈 것이다. 단순히 의료인의 입장에서 머릿속의 의료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입장에서 보호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에게 공감과 애정, 믿음과 안심을 주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고객의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하는 진료를 시행하고 환자인 나를 제일 잘 아는 병원이 되어 고객 감동을 이끌어 내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

결심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병원장이 되어 느낀 기업가의 정신이란 일종의 과학이나 테크닉이 아닌 오직 실천의 정신이다. 일단 방향을확정했다면 당장, 빠르게 실행해야 한다.

진료 영역에서는 지역사회 구조에 맞는 신속한 치료를 위하여 만성질환에 따른 심뇌혈관 질환, 노인성 질환에 맞춤형 관절 치료와 통증 관리, 응급 환자의 one stop 진료, 입원 환경 개선, 시대에 맞는 AI를 활용한 스마트 최첨단 진료 등 선택적인 집중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모든 교직원은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용하면 살아남고 그렇지 못하면 도태되는 속자생존의 시대에 빠르게 적응하여야 한다.

2021년은 우리 기관이 지역사회에서 쉼 없이 달려온 기간 중에 가장 불확실한 해가 될 것이다. 그동안 성장과 성숙을 위한 여정에 힘을 쏟는 데 모든 교직원이 동참하였고 지난해 코로나19의 40일간 의료기관 폐쇄 상황에서도 모든 교직원이 하나 되어 난국을 극복한 저력이 있다. 우리는 속자생존의 마음가짐과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발끝으로’ 고객을 감동시킬 것이다.

항상 주님이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고(이사야 41, 10) 급히 서둘 필요도 없고 우리의 가던 길을 하나하나 재점검하면서 변화하고 실천하여 나가면 우리의 존재 가치를 드러낼 수 있고 우리가 바라던 원대한 꿈을 이룰 수 있다. 불확실한 팬데믹 시대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우직하게 전진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지역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의료기관으로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의정부성모병원을 법인의 모든 분들께서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