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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호]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 구분 | 202110
  • 카테고리 | 여는글
  • 작성일 | 2021-10-05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조영관 에릭 신부 동성고등학교 교장

조영관 에릭 신부 동성고등학교 교장

지금 우리는 너무나도 크게,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안에 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빅 데이터, 블록체인 등의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초연결 지능화를 지향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조금씩 경험하고 있고, 3D로 된 가상세계 안에서 사람들이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경제활동을 하는 메타버스의 세계가 머지않아 우리 일상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을 직감하게 됩니다. 또한 놀랍게도, 최근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 X가 민간인 4명만으로 사흘간 지구 저궤도를 공전하는 우주 비행에 성공함으로써 이제 일반인의 우주여행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이제껏 마주하지 못했던 크게 변화된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세상의 변화는 자연스레 우리의 학교교육과 교육 공간의 변화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학교교육의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는 우리 학생들에게 그들이 맞닥뜨릴 세상 안에서 도태되지 않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그에 필요한 역량을 키워 주는 것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19세기 학교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말이 이제 더 이상 우리 학교교육의 현실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획일적인 교육을 위해 조성된 오래된 낡은 교육 공간에서, 교사가 중심이 되는 주입식 교육으로, 학생들을 성적으로 줄 세우며, 대학 입시와 명문 대학 입학만을 목표로 삼는 학교교육은 이제 바뀌어야 합니다.

급격한 세상의 변화 속에 학교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고, 많은 학교에서 다양한 변혁적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낡고 오래된 학교교육 공간은 에듀테크를 활용한 디지털 기반 교육과 다양한 형식의 교육이 가능한 그린 스마트 미래 교육 공간으로 탈바꿈되어 가고 있고, 교사 중심의 주입식 교육은 학생이 좀 더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대면 수업과 원격 수업, 종이 교과서와 온라인 교과서를 혼용하는 블렌디드 수업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획일적인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성적으로 줄 세우는 교육은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능력에 따라 그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개별적 성장을 도모하는 개별화 교육 방식으로, 대학 입시만을 목표로 삼는 교육은 대학 입시 준비와 함께 학생들이 미래에 성공한 삶을 살아가도록 그들의 창의성, 자기 주도성, 의사소통 능력, 예술적 감수성 등의 역량을 키워 주는 교육으로 조금씩 변화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큰 변혁의 시기에 동성고등학교는 학교법인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올 5월에 진행된 자율형 사립고에서 일반고로의 전환이었습니다. 교육 당국의 강력한 자사고 폐지 정책과 학령인구의 급속한 감소, 무상교육, 고교 학점제 등 자사고에 불리한 교육 환경 속에서 동성은 자사고의 길을 고집하기보다는 일반고 전환이라는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지난달 학교교육 공동체 구성원들인 교직원, 학부모, 동문들께 일반고 전환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통해 동성이 앞으로 어떠한 교육을 해 나고자 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학교가 되고자 하는지 ‘동성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저는 동성이 대학 입시만을 위한 ‘작은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키워 주는 ‘큰 교육’을 통해 그리고 가톨릭 교육철학에 충실하면서도 시대정신을 반영한 질 높은 교육을 통해 명실상부한 지역 최고의 명문 사학이 되도록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를 위한 동성의 교육은 ‘BIG-A’가 될 것입니다. ‘BIG-A’ 교육이란 ‘Big Step, Big Advance’(큰 도약을 통한 큰 발전)를 의미하는 것으로, Blending(융합 교육), Individualization(개별화 교육), Globalization(세계화 교육), Art(예술 교육)를 핵심으로 삼는 교육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복음화와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신뢰와 겸손을 통해 이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길을 식별하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용기를 갖고 창조적인 사람이 되십시오.” 이 말씀은 교회의 교육기관인 우리 가톨릭 학교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이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교육의 길을 식별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창조적인 사람이 됩시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획일적인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성적으로 줄 세우는 교육은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능력에 따라 그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개별적 성장을 도모하는 개별화 교육 방식으로, 대학 입시만을 목표로 삼는 교육은 대학 입시 준비와 함께 학생들이 미래에 성공한 삶을 살아가도록 그들의 창의성, 자기 주도성, 의사소통 능력, 예술적 감수성 등의 역량을 키워 주는 교육으로 조금씩 변화해 가고 있습니다.”